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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서기관 인사) ‘28명 서기관 승진에 광주청과 대구청은 없다’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
본청장 공약 위배. 지방청장 지휘권 약화 초래
기사입력: 2024/04/07 [23:24] ⓒ ontoday.kr
김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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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의 지난주 서기관 승진 발표에 대해 뒷말이 분분하다. 인사 뒤 여러 잡음은 당연한 점도 있지만 귀 기울일 만한 말도 있다. 숫자는 28명으로 예전보다 풍성했지만 광주청과 대구청은 없다. 그들만의 잔치로 끝난 것이다.

 

지역 한 세정 관계자는 “이번 발표는 전광석화(?)였다. 공고 하루만에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공고후 발표는 적어도 2주 정도는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돌았다. 이를 ‘틀렸다’고 증명하듯 즉시 발표해 ‘멍’한 부분도 있다.”며 “길게 끌어봐야 여기저기서 감당못할 압력(?)이나 받을 바에야 즉시 발표가 낫다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여 인사권자의 고뇌가 읽히기도 하다. 이해할만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청장은 부임하면서 ' 인사를 할 때 지역균형을 맞추지 못한 점이 있다'며 이를 시정해 나가겠다고 공약 아닌 공약을 한 바 있다. 한번은 지켜졌다. 이후 다시 예전대로 변해갔다. 숫자가 적으니 어쩔 수 없다는 논리도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며 “그러나 이번 서기관 승진 숫자 28명으로 발표되자 그래도 지방청 한명씩 정도는 있을 거라 추측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보였다. 결과는 아니었다. 그들만의 잔치로 끝났다.”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현 청장은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뒷담화(?)을 들을 만 하다.광주청장과 대구청장은 서기관 한명도 승진 못한 청장으로 낙인(?)찍혀 지휘권 약화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 특히 퇴임을 석달 남겨둔 광주청장은 후배를 자신의 손으로 서기관 승진을 해주지 못하고 다음 청장에게 자리를 물려줄 것으로 보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며 또 다른 시각을 보여줬다.

 

한 관계자는 “ 다음 인사에서 지역 인사 균형을 지키지게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며 “인사권자는 향후 6개월간 광주청과 대구청 직원들의 빈총(?)을 감수해야 한다. 빈총도 안 맞는 것이 낫다. 두 지방청 직원 숫자만큼 빈총을 6개월이나 맞다 보면 진짜 총 맞는 것보다 더 아플 수도 있다”며 원망의 깊이를 더해 질타하는 목소리도 있다.

 

광주청이나 대구청 등 지방청 서기관 승진자가 빠진 경우 지방청 근무 사무관들의 승진목표가 사라져 일 자체가 흐트러지는 면이 있고, 지방청장의 지휘권이 약해지며 업무가 힘들어지는 측면을 초래한다. 최근 지방순시를 통해 희망을 안겨줬던 인사권자의 배신(?)을 바라보는 지방청 민심도 흉흉해진다. 지역 균형 인사가 필요한 이유다.

 

광주 김대혁 선임기자  hdk05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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