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김재수 사장이 지난 29일 이례적으로 재선임에 성공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T 사장 재신임은 지난 9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aT 에서 재신임을 얻는 사장은 85년에서 91년까지 재임한 안교덕 사장과 91년에서 97년까지 역임한 신대진 사장이다. 이후 없었던 일이다. 20여 년 가까이 없었던 재신임이 이뤄진 것이어서 농업계가 크게 놀라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이 생긴 이후 처음 사례에서 대한민국 공기업들도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이 법률에 따르면 공기업 사장은 3년 임기를 채우고 매년 1년 단위로 재선임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재수 사장의 재신임을 놓고 뒷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김재수 사장은 지난 3년동안 aT를 위해 많은 공적을 남겼다
김 사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 33년간의 농업분야 공직생활을 거친 농정전문가로서 주요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업무 추진에 있어 ‘창의와 혁신’을 강조하는 등 우리 농업의 미래비전에 대한 신념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거래액 1조 6천억원 달성(‘13), 농식품 수출액 80억불 수준으로 증대, 선제적 수급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한 주요 채소류 가격변동률 완화,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 설치(‘12) 등 유통과 수출, 수급과 식품 분야 전반에 걸쳐 사업성과를 제고한 바 있다.
이럼에도 김재수 사장 재선임의 물밑 배경에 대해 그의 출신 고향을 먼저 주목하는 눈이 많다.
그는 경북 영양이 고향이며 경북고 출신으로 전형적 TK(대구경북)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어서 당연히 청와대 실세와 가까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인사 수석과는 행정고시 21회 동기라는 점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또 대구가 본거지이며 현 정권 실세인 모 장관이 챙겼다는 해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여당내 손꼽히는 거물의원과 친하다는 추측성 멘트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농업계 한 관계자는 “대단한 힘을 보여줬다. 실세임을 나타내는 증거다‘고 놀라워했다.
또 공기업 한 간부는 “공기업 수장이 재선임 받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그 힘을 인정해야 한다”고 감탄했다.
이에 따라 농림 1차관을 역임한 김재수 사장은 차기 농림 장관 자리에 한발 다가섰다는 섣부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농림 장관에 거론되는 인사는 농업진흥청 이양우 청장 윤명희 새누리당 비례의원 정승 식약처장 등이 잠재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인사로 김재수 사장이 실세임을 보여줬고 따라서 '가장 유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김재수 사장은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하는 정치계 입문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재수 사장의 나이나 경력으로 보아 한국 농업 뿐만아니라 한국 정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투데이뉴스 김대혁 선임기자